▲ 크로아티아의 사랑의 섬. 지난 2월 16일 촬영됐다. 사진= 디지털 글로브씨넷
별(star)
박상선
그대는
지금 어떤 모습으로 거기 서 있습니까?
어떤 모습으로
저를 바라보고 계십니까?
우리 동네
명지 서낭나무 가지 굳고 푸른데
저를 때려잡는
지상의 욕망들로
주체 할 수 없이
저는 몸을 떨고 있습니다.
그대여
그대는 이곳을 감돌고만 갑니까?
이렇게 미워할 수 없는
생명의 빛으로 비춰주고만 있으니
반목은 싫습니다.
배반도 싫습니다.
증오는 더욱 싫습니다.
그대여 잠들지 마옵시고
환희의 눈물 나는 세상 속으로
오오 그대여 그대여
부디 사랑하올 이야기 하옵시고
그대여
저속에서 벌떡 일어서는 그대여 오오
이 밤은 칠흑같이 어두워서
별들은 눈부시게 반짝이고 있답니다.
사랑하올 그대여~
2014년01월13일 여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