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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꽃> 여행에의 초대⑴ / 보들레르
몬양팡 마 쇠외로⑵
저기 가서 같이 사는
감미로움 생각해 보렴!
한가로이 사랑하고
사랑하다 죽고지고
너를 닮은 그 고장서!
안개 낀 날씨
젖은 태양이
내 정신에겐 눈물 거쳐 반짝이는
변화 무상한 네 눈의⑶
그토록 신비로운
그런 매력 풍긴다네.
거기선, 일체가 질서와 아름다움,
호화로움, 고요함과 그리고 쾌락뿐.
오랜 세월에 닦여
윤나는 가구들이
우리 방을 장식하리
가장 희귀한 꽃들
은은한 용연함에
그들 향기 뒤섞고,
호화론 천장,
깊은 거울들,
동양의 찬란함이여,
거기선 일체가
영혼에게 은밀히
그 감미로운 모어(母語)⑷를 말하리.
거기선 일체가 질서와 아름다움,
호화로움, 고요함과 그리고 쾌락뿐,
보라 저 운하위에
배들이 잠듦을
그들의 성미가 방랑자 같아.
세계의 끝에서
그들이 거기 온 것은
네 사소한 욕망도 채워주기 위함일세.
_ 서산에 지는 해는
들판을 물들여서,
운하들이며 온 거리거리
보랏빛과 황금빛,
세상은 잠들도다
저녁노을 훈훈한 빛 속에.
거기선, 일체가 질서와 아름다움,
호화로움, 조용함과 그리고 쾌락뿐.
⑴Marie Daubrun 편. 젊은 여배우 Marie에 대한 <부친. 애인> 격의
부드럽고 따스한 사랑을 노래함. 지금까지 6명의 유명한 작곡가가
곡을 붙혀 가장 애송되는 시.
⑵ 원어 Mon enfant 직역하면<내 아가, 내 누이동생아>. 위
에서 말한 특수한 사랑의 표현.
⑶여러 시에서 반드시 Marie의 눈동자 빛의 다양한 변화를 노래함
<네 시선은 증기로 덮힌 듯하여라. 네 신비로운 눈매 ━ 푸른가 잿
빛인가 혹은 초록인가?>(⌜안개 낀 하늘⌟)
⑷ 그 모어란 <상응>에서 노래한 우주만물의 공통어를 뜻함.
2012.05.31 시인 박상선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