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서
박상선(朴尙善)
아린 모습 있다.
밀물처럼 밀려드는
그리움
포세이돈의 눈 속에
풍덩 빠져
화석이 되고
애타는 목소리 흘러
파도소리로만
높다.
2011.06.16. 여남.
바닷가에서 2
박상선(朴尙善)
저무는 노을이 핏빛이다.
우리 생이 끝날 때도
저같이 붉게 토하고
아름다울 수 있을까?
끝내 부르지 못한 그리움의
노래들도
파도소리와 함께 썩혀있을까?
바닷가에서
저 바다의 끝을 보노라면
멀기만 한 저 거리도
종내는 끝이 있을 것이고
滿船으로
돌아오는 배들도 많겠다.
2009.05.21.
2011.11.16. 여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