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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011. 11. 11. 21:31 | Posted by 여남

 

 

새벽

 

박상선(朴尙善)

 

생(生)을 깎아먹는

심야(深夜)를 지나

대지를

퍼져가는 가을안개

 

오늘도

못 견디게 버거워서

끝내 목이 메고 말 것 같은

심정(心情)

 

임을 두고 아리랑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낙강 천리 아리랑

 

뜨거운 노염(老炎)으로

과유불급(過猶不及) 되 엮어서

탱탱한 날틀로

가까이 다가가서

건강한 삶의 맥박 어루만져 주리라.

 

2011.11.11. 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