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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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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0 11:45

 

 

 

바닷가에서

 

 

  

박상선(朴尙善)

 

 

 

아린 모습 있다.

 

밀물처럼 밀려드는

 

그리움

 

포세이돈의 눈 속에

 

풍덩 빠져

 

화석이 되고

 

애타는 목소리 흘러

 

파도소리로만

 

높다.

 

 

 

 

2011.06.16. 여남.

 

 

 

 

 

 

바닷가에서 2

 

 

박상선(朴尙善)

 

 

저무는 노을이 핏빛이다.

 

우리 생이 끝날 때도

저같이 붉게 토하고

아름다울 수 있을까?

 

끝내 부르지 못한 그리움의

노래들도

파도소리와 함께 썩혀있을까?

 

바닷가에서

저 바다의 끝을 보노라면

멀기만 한 저 거리도

종내는 끝이 있을 것이고

滿船으로

돌아오는 배들도 많겠다.

 

 

2009.05.21.

 

 

2011.11.16. 여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