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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하추동 12


 

섣달, 그 후회에 대하여

 

박상선

 

섣달이다. 욕정이 온 들녘에 있다.

때는 어김없고

함성이 멎고 세상은 익은 체 하는

그 후회에 대하여

 

   섣달이다. 누구를 위하여 라는

   구호를 버릴 때이다.

   껍데기를 벗은 몸들은 똑같은

   그 후회에 대하여

 

잊어라. 우리가 잊지 않아도 잊는 자들 뿐

우리 사랑으로  너를 위한 사랑으로

섣달 속에 눈꽃이 되어 길가에 서 있었다.  

   

   우리는 지금쯤

   더 구석진 어둠 속에 얼굴을 갖다두고

   잊어라 아니해도 잊혀지고  있구나

 

우리는 내년 첫날 쯤

동백꽃이 피는 뚝방으로 간다.

꽃향기 벌판을 헤매고

찬바람 속 까마귀  구름 함께 날아다닌다.

깊이 숨은 오물을 토해내는

섣달, 그 후회에 대하여

 

 

여남 박상선 시인의 시 * 무제 *

2019. 12. 17. 07:30 | Posted by 여남

여남 박상선 시인의 시 * 무제 *

평화로운 우포늪의 황혼 풍경

맬랑꼬리의시 억새밭 12 ( 2019.11.15 )

맬랑꼬리의 섬내일

2019. 11. 13. 16:53 | Posted by 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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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요구? 용병인가 동맹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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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남의 시 몽돌밭

2019. 11. 9. 05:32 | Posted by 여남

몽돌밭

몽돌밭

 

 

박상선(朴尙善)



[1] 

돌이  되어

흐르는  냇물에  발을

잠가 

제  몸이  깎이는  것도

모르고 

눈물로  강물을  채우러  가는  길

깎이면서  반들해져가는

영혼 

 

[2] 

저  어디선가

손  내밀어  오는

그대의  해맑은  미소

빛은 

온  몸을  조금씩

비추는  것으로

제  몫을  하고

 

[3] 

바다로  간다.

꿈은  간신히  그곳에

도착하여 

작게   큰  아픔을  회상하진

않을 것이다.

 

[4] 

사랑이여 

그대  앞에서  파도소리에도

씻기고  갈리어야만

너의  정체됨을

알겠다.




2019.11.09  여남 박상선 올림.

 



출처: https://psangsun.tistory.com/352 [릴레이션(관계)]

Kenny G Music

2019. 10. 22.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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