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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남의 시 몽돌밭

2019. 11. 9. 05:32 | Posted by 여남

몽돌밭

몽돌밭

 

 

박상선(朴尙善)



[1] 

돌이  되어

흐르는  냇물에  발을

잠가 

제  몸이  깎이는  것도

모르고 

눈물로  강물을  채우러  가는  길

깎이면서  반들해져가는

영혼 

 

[2] 

저  어디선가

손  내밀어  오는

그대의  해맑은  미소

빛은 

온  몸을  조금씩

비추는  것으로

제  몫을  하고

 

[3] 

바다로  간다.

꿈은  간신히  그곳에

도착하여 

작게   큰  아픔을  회상하진

않을 것이다.

 

[4] 

사랑이여 

그대  앞에서  파도소리에도

씻기고  갈리어야만

너의  정체됨을

알겠다.




2019.11.09  여남 박상선 올림.

 



출처: https://psangsun.tistory.com/352 [릴레이션(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