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 국 화
박상선
그가 부를 때 까지
목청이 부서져 공중에
흩어져
거친 노래로 날고
그가 보실 때 까지
작은 몸 모아다 부풀려
발걸음 옆
노란 웃음이 되고
그가 어루만질 때까지
심장을 쪼개서 뿌리고
옆서서
독한 향기로 번져
차거운 날
온 몸을 얼려서 문드러져
끝내는
다시 환생을 하는
2021년10월21일 여남 박상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