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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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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



박 상 선



별이 되겠네.

만남 하나 쪼개 놓고
손에 쥔
웃음 하 - -

사랑 하나 벌려 놓고
손에 쥔
웃음 하 - -

이별 하나 돌아보며
손에 쥔
웃음 하 - -

만남, 사랑, 이별
사는 데 이 무엇이 대수이랴

눈물 한줌 쏟아놓고
더 웃는
웃음 하 - -

가슴속을 파여
하 하 하 깊은 강물소리
반짝이며 흐르네


 

 

20240220일 시인 여남 박상선 올림.

걷는 사람들

 

 

 

춘하추동 1

 

1

 

無題

 

 

박상선

 

 

바람소리였을까?

메아리였을까?

저 들녘에서 가슴 안으로

속삭이며 들려오는

육신(肉身)을 부벼 대는 소리는

어쩌면 사랑처럼

어쩌면 진한 고독처럼

파도같이 헤엄치고 있었다.

태양이 내리며

꿈틀대는 대지(大地)

동면(冬眠)의 껍질을 벗어 던지는데

자신은 천천히

깊은 잠에 빠져간다.

바람소리였을까?

메아리였을까?

저 들녘에서 가슴 안으로

나를 부르는 소리는

 

 

 

 

 

2024년01월11일 시인  여남 박상선 올림.

 

억새밭 12

2023. 12. 3. 11:36 | Posted by 여남

 

 

화왕산 억새밭

 

 

억새밭 12

 

 

 

박상선(朴尙善)

 

 

세월이 말 하더라

일으켜 세우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으리.

 

이윽고

으악새 노래되고

종내는

애절한 연가(戀歌)도 된다.

 

반복되는

억겁의 시간 속에서

억새게 버틴다고

억새라 부르는구려.

 

사랑니 발치하는

순간부터

사라지지 않는 억새밭

 

어느 구석에라도

자리하고

그대 오시는 날엔 말해드리리.

 

아낌없이

하얀 꽃술 털어

그대의 연정(戀情)속에 뿌려

싹 튀어 주리라.

 

 

 

 

 

 

 

2023년12월03일 시인 여남 박상선 올림.

                                                               낙동강 물안개

 

 

춘하추동 12


 

섣달, 그 후회에 대하여

 

박상선

 

섣달이다. 욕정이 온 들녘에 있다.

때는 어김없고

함성이 멎고 세상은 익은 체 하는

그 후회에 대하여

 

   섣달이다. 누구를 위하여 라는

   구호를 버릴 때이다.

   껍데기를 벗은 몸들은 똑같은

   그 후회에 대하여

 

잊어라. 우리가 잊지 않아도 잊는 자들 뿐

우리 사랑으로  너를 위한 사랑으로

섣달 속에 눈꽃이 되어 길가에 서 있었다.  

   

   우리는 지금쯤

   더 구석진 어둠 속에 얼굴을 갖다두고

   잊어라 아니해도 잊혀지고  있구나

 

우리는 내년 첫날 쯤

동백꽃이 피는 뚝방으로 간다.

꽃향기 벌판을 헤매고

찬바람 속 까마귀  구름 함께 날아다닌다.

깊이 숨은 오물을 토해내는

섣달, 그 후회에 대하여

 

 

 

 

 

20231202. 시인 여남 박상선 올림.

 

https://www.youtube.com/watch?v=0l0zIqYm1ok

 

 

 

 

 

 

2023년 11울07일 시인 여남 박상선 올림.

 

.

https://www.youtube.com/shorts/YWjPE0pGTYE

어이구 이게 뭐랑께 꼬라지 좋당케~~~

 

 

 

 

 

 

2023년10월 27일 시인 여남 박상선 올림.

 

 

.

봉돌밭

10

 

 

몽돌밭

 

 

 

 

[1] 

돌이 되어

흐르는 냇물에 발을

잠가 

제 몸이 깎이는 것도

모르고 

눈물로 강물을 채우러 가는 길

깎이면서 반들해져가는

영혼 

 

[2] 

저 어디선가

손 내밀어 오는

그대의 해맑은 미소

빛은 

온 몸을 조금씩

비추는 것으로

제 몫을 하고

 

[3] 

바다로 간다.

꿈은 간신히 그곳에

도착하여 

크고 큰 아픔을 회상하진

않을 것이다.

 

[4] 

사랑이여 

그대 앞에서 파도소리에도

씻기고 갈리어야만

너의 정체됨을

알았다.

 

 

 

 

 

 

2023년10월15일 시인 여남 박상선 올림.

 

.

 

 

 

 

바람개비 

.

박상선

.

  

몸이 비틀댄다.

저녁노을 속으로 들어가서

붉게 울더니

또다시 비틀거렸다.

.

.

몸이 바람에 기댄다.

이 무게를 가지고

바람에 몸을 기대기란 쉽지 않다.

무거운 영혼을

바람에 빙빙 돌려대면서

그는 훌훌 터는 것을

난 털 수 없어 운다.

.

.

날은 흐리다가 맑아서

바람이 곁을 스치고 가다가

지친 몸을 붙들고

끌어당기더니 돌아보라고

버리고 돌아보라고

속삭인다.

.

.

바람이 분다.

몸이 말없이 바람에 기대고

돌아간다

 

 

 

 

2023년09월10일 시인 여남 박상선 올림.

 

https://www.youtube.com/watch?v=WsanoTk 

세상사 새옹지마

 

자업자득 - 세월이 약이겠지요~~~

 

 

2023년08월25일 시인 여남 박상선 올림.

https://www.youtube.com/shorts/Lj18RaF0GDQ

곡학아세의 전형,  식물 국무총리 한덕수 꺼져라~~~

 

 

 

2023년07월04일  시인 여남 박상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