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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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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집/억새밭'에 해당되는 글 15

  1. 2011.11.11 억새밭 3
  2. 2011.11.11 억새밭 2
  3. 2011.11.11 억새밭 1
  4. 2011.11.11 소시집 억새밭 작은문학에 소개되다.
  5. 2011.10.10 소시집 억새밭의 전부

억새밭 3

2011. 11. 11. 11:33 | Posted by 여남

억새밭 3  



하늘만 푸르냐?

푸르기는 매 한가지 같은 푸름으로 몸이 솟는다.

산객의 숨결 사라진 뒤

능선이 비틀거리며 산 속으로 숨는다.

계절이 가면 푸른 옷 벗어 떡갈나무에 걸어두고

높이 날아갈  꽃술 털어

그리운 갈무리 풀어서 실어 보내야 하느냐 ?

보내줘야 할 것은 같이 띄워 보내야 하느냐 ?

 

억새밭 2

2011. 11. 11. 11:31 | Posted by 여남

억새밭 2

 

억새밭에는

허물 벗는

가을이 가만히

숨어 있다.

 

억새밭에는

억센

세월이 돋보기 속에

숨어 있다.

 

억새밭에는

다붓하게 몸 기대고

서서

누구를 기다려야 하고

 

억새밭에는

키 커도 키 닿지 않는

하늘이 있어

닿을 수 없는

그리움처럼

막막하다.

억새밭 1

2011. 11. 11. 11:28 | Posted by 여남

억새밭 1


 



억새밭에는 

어째 바람이 숨어서

쉼 없이

손 흔드는지


억새밭에는 

어째 구름이 숨어서

알싸한 

눈물 흐르는지


억새밭에는 

어째 목소리 숨어서

애타게

저를 부르는지


억새밭에는

바람으로 구름으로

목소리로

제 몸을 씻고


아 -

산다는 것은,

이 아득한

그리움 벗겨내는

일인지


 

 

2011.11.11. 여남.

 

 

 

소시집 억새밭의 전부

2011. 10. 10. 09:01 | Posted by 여남

     4대강 삽질로 사라진 풍경들 - 가을 억새밭

 

[소시집] 억새밭.zip

 



2011년10월10일 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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