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개판이져 !!!!!!!!!
파도
박 상 선(朴尙善)
안개 속에서 버둥거렸다.
못쓰게 찢어 버리고 싶은 갈증
돌아보지 말자
돌아보지 말자
흐른 것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강이 파여졌다
강은 수렁이 되고
그곳에 누어버린 벚꽃 같은 몸
우수수 지는
꽃들은 하늘을 올라
별이 되고
너를 위하여 복수하리라
파도가 되어 바다를
침몰 시켜버릴 봄
2025년03월12일 여남 박상선 올림.
촛불
촛 불
박 상 선
조화로운 연금술로
여기에 섰다가
투명한 가슴
올올이 풀어 헤치고
누구의 입술로
어둠에 입맞추는가
잠을 깨지 않는
빈 자리 많은 의자
냇가로 흐르다
강이 되는 그리움
사랑은
제 몸을 태워서
가로막는
먹물 같은 어둠을 뚫고
빛으로
소진되어 멀리 퍼지는
마음 하나쯤
밝히고 숨을 거두니
2025년03월4일 시인 여남 박상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