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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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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2025. 3. 12. 12:22 | Posted by 여남

 

 

 

파도

 

 

박 상 선(朴尙善)

 

 

안개 속에서 버둥거렸다.

못쓰게 찢어 버리고 싶은 갈증

돌아보지 말자

돌아보지 말자

흐른 것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강이 파여졌다

강은 수렁이 되고

그곳에 누어버린 벚꽃 같은 몸

우수수 지는

꽃들은 하늘을 올라

별이 되고

너를 위하여 복수하리라

파도가 되어 바다를

침몰 시켜버릴 봄

 

 

 

 

20250312일 여남 박상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