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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에서

 

 

 

2010년06월13일 여남

 

.

 

 

추락 그리고 비상

2010. 6. 9. 07:22 | Posted by 여남

남지체육공원 인근 낙동강에서 2007년08월11일 촬영된 따오기

 

 

 

 

추락 그리고 비상

 

 

 

 

박 상 선(朴尙善)

 

 

 

 

슬퍼하며 떨어지지 마셔요

 

급강하는 더욱

 

세상에 죽고 싶을 때가 어디

 

한 두 번이던가요

 

 

 

높이 솟구침도 부러워하지 마셔요

 

급상승은 더욱

 

이 세상을 다가지고 싶은

 

욕망이 커겠지요

 

 

 

추락하는 것은

 

비상할 수 있다는 것

 

비상한다는 것은

 

추락할 수 있다는 것

 

 

 

피를 토하며

 

언제나 추락해온 당신

 

이제는

 

용서 할 수 없다

 

 

 

더 이상 추락 하지 마셔요

 

세상사

 

반전되는 일이 허다한데

 

몸아 날개를

 

준비 하여라 이제는 이제는

 

비상할 때도

 

되었다.

 

2010년06월07일 여남

 
MB는 바뀌지 않는다.

[김종배의 it] MB를 에워싼 그들이 바뀌지 않는 한…

기사입력 2010-06-04 오전 10:29:22

 

정몽준 대표가 사퇴하고 정정길 대통령실장이 물러난다고 해서 바뀔까? 4대강 사업을 중단하고 세종시 수정을 포기한다고 해서 바뀔까? 국정기조가 완전히 바뀔까? 바뀌지 않는다. 가지는 치겠지만 뿌리를 도려내지는 못한다.

이명박 대통령을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본심을 부각하고자 하는 말 또한 아니다. 어쩌면 그는 바뀔지 모른다. 본심은 몰라도 낯빛은 필요에 따라 바꿀지 모른다. 그래도 바뀌지 않는다. 이명박 대통령을 둘러싸고 있는 세력, 이명박 대통령이 더더욱 의지하지 않을 수 없는 세력이 바뀌지 않는 한 이명박 대통령의 본심은 바뀔 수 없다.

찬찬히 돌아볼 필요가 있다.

여권이 지방선거에서 완패한 주된 이유는 두 가지다. 여론조사와 천안함이다. 전자는 오판을 불렀고 후자는 오용을 낳았다. 전자는 범보수표만 결집해도 선거 승리는 무난하다는 착각을 낳았고, 후자는 범보수표 결집을 위한 행동을 촉구했다.

하지만 달랐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를 넘나든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수도권에서 여당 후보들이 여유있게 승리할 것이란 여론조사 결과도 '뻥'으로 드러났다. 50%를 넘나든 건 MB가 아니라 반MB였고, 차이를 보인 건 여야 후보의 지지율이 아니라 실제와 가상이었다.

천안함 또한 달랐다. 대통령이 단호한 모습을 보이고 북한에 대한 응징에 들어가면 범보수표가 결집할 것이란 전망과 기대 또한 '뻥'으로 드러났다. 결집한 건 범보수표가 아니라 범민주표였고 분열한 건 범보수 내에서의 강과 온이었다.

이 점을 돌아보는 이유가 있다. 이명박 대통령을 에워싸고 있는 세력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의 근거가 이 두 현상에 담겨있기 때문이다.
▲ 이명박 대통령이 5월 24일 천안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기 위해 전쟁기념관에 들어서고 있다. ⓒ청와대

여론조사를 헛발질로 내몬 가장 큰 사유는 공포였다. 멀리는 미네르바와 'PD수첩'에 대한 수사부터 가까이는 천안함 유언비어 단속과 선관위의 선거쟁점 논의 금지가 정부에 비판적인 발언을 잘못했다가는 걸린다는 공포를 자아냈고, 이 공포가 야당표를 꼭꼭 숨게 만들었다. 천안함도 그랬다. 과도한 공세가 공포를 불렀다. 북한과 '친북좌파'에 대한 과도한 공세가 전쟁과 공안에 대한 공포를 불렀고, 이 공포가 거꾸로 안정과 평화 희구심리를 자극했다.

주목지점은 주체다. 이렇게 공포를 유발한 주체는 MB정부만이 아니었다. 이명박 대통령을 에워싸고 있고 MB정부를 떠받치고 있는 강경보수세력이 더 열성적인 주체였다. '광장'에 대한 적개심, 그리고 '레드'에 대한 적개심으로 똘똘 뭉친 이들이 MB정부에 '강경'을 주문했다. '촛불'에 데였고 '햇볕'에 탈수증 걸렸던 과거 경험을 적개심에 아로새겼던 이들이 '강경'을 주문했고 주도했던 것이다.

이들은 변하지 않는다. 선출된 권력이 아니어서 바뀌지 않고 직접 심판 받을 일이 없어서 바뀌지 않는다. '광장'을 억누르고 '레드'를 축출해야 자신들의 세력기반과 영업기반이 넓어지기에 바뀌지 않는다. 판이 바뀌고 정세가 바뀌면 자신들의 입지가 축소되기에 바뀌지 않는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들로부터 탈출하지 못한다. 정치적 곤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진짜' 중도실용노선을 채택하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다. 추진할 힘이 없기에 그렇다. 강경 보수세력을 버리고 온건 보수세력, 그리고 중도층에 기대어 '진짜' 중도실용노선을 펴고 싶어도 온건ㆍ중도층의 세력이 미미하기에, 온건ㆍ중도층이 언제 또 표변할지 모르기에 힘을 얻을 수 없고 믿음을 키울 수 없다. 자칫하다간 권력기반이 일거에 허물어지는 불상사를 당할 수 있기에 모험할 수가 없다. 이명박 대통령은 어쩔 수 없다. 미우나 고우나 '믿는 구석'에 더 의지할 수밖에 없다. 강경 보수세력의 등에 올라타 달릴 수밖에 없다.

이명박 대통령은 바뀌지 않는다. 냉전, 수구, 퇴행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기에 바꾸고 싶어도 바꿀 수가 없다.

* 이 글은 뉴스블로그'미디어토씨(www.mediatossi.com)'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김종배 시사평론가 메일보내기 필자의 다른 기사

“꼭 환생하여 모든 생명 받쳐주길”… 소신공양 문수스님 다비식  

군위 | 최슬기 기자 skchoi@kyunghyang.com

 


4대강 반대는 시대적 요구”

“천지만물 앞에 소신공양을 올렸으니 문수야, 장하고 장하다. 오래 있지 말고 다시 사바세계로 돌아와 모든 생명을 받쳐주기 바란다.”(조계종 원로의원 월탄 큰스님)



4대강 사업에 반대하며 소신공양한 문수 스님의 다비식이 4일 스님과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 군위군 지보사에서 거행되고 있다. 군위 |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지난달 31일 ‘4대강 사업 중단’ 등의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기고 ‘소신 입적’한 문수 스님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열린 4일 오전 10시. 스님의 마지막 수행처였던 경북 군위 지보사에는 조계종 중진과 전국에서 온 동문 스님, 신자, 일반인 등 700여명이 몰려들었다.

“당신의 생명으로 부처님께 올린 마지막 원력은 4대강 개발 반대, 이명박 정부 각성, 가난한 사람을 위한 정책을 펼쳐달라는 시대적 요구였습니다.”

스님의 행장을 읽어가던 출가도반 각운 스님은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은 영담 스님(총무원 총무부장)이 대신 읽은 조사에서 “훌륭한 수행자를 옆에 둘 수 없도록 한 세월이 하 수상해 (문수 스님이) 3평 공간마저 버려야 했다”며 “소신공양의 뜻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은해사 주지 돈관 스님은 “(스님은) 석화(石火)를 일으켜 정(正)과 사(邪)를 판별해주셨다”고 말했고, 지보사 주지 원범 스님은 “뜨겁다 못해 녹아내리는 불길의 고통보다 중생의 고통을 더 힘들어했다”고 밝혔다. 스님이 왼쪽 손가락 4개를 연비(煙臂·손가락에 붕대를 감아 기름을 묻힌 뒤 태우는 행위)하고 소신공양까지 한 뜻을 되새긴 것이다.

“문수야, 불 들어간다.”

오전 11시14분, 승가대 동문 스님들의 울부짖음과 함께 ‘거화’가 시작됐다. 다비의식은 10여분 만에 끝났다. 김모씨(51·여·경기 안산)는 “중생의 고통을 대신해 소신공양한 스님의 가시는 길이 너무 초라한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면서 “대통령도 스님이 대신한 중생의 소리에 귀기울였으면 좋겠다”며 울었다.

정제영씨(54·영남자연생태보존회 총무)는 “중생을 위해 자신을 던지신 스님의 뜻을 국민들이 너무 모르는 것 같다. 그래서 이렇게 외롭게 가시게 하는 것 같다”면서 땡볕에서 108배를 올렸다.

스님이 3년 동안 수행을 한 선방에는 신문더미와 월간지, 옷장이 전부였다. 지보사 견월 스님은 스님의 영정을 가리키면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소신공양한 스님의 사진을 기억해달라”고 호소하며 울먹였다.

“이명박 대통령은 4대강 사업 등 국민이 원하지 않는 것은 폐기하고 문수 스님 말대로 진짜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펴주시길 바랍니다.”(견월 스님)

대웅 스님(은해사 연수국장)은 “문수 스님의 소신공양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과 같은 의미”라며 “정부도 문수 스님의 당부를 귀담아들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불교계 단체 연대기구인 ‘4대강 생명살림 불교연대’는 5일 오후 7시 서울 조계사에서 추모제를 개최하는 등 오는 15일까지를 국민추모기간으로 정하고 ‘4대강 개발 저지와 참회·성찰을 위한 108배 기도정진’ 등 다양한 추모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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