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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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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angsun.tistory.com/515

 

여남의 시 몽돌밭

몽돌밭 박상선(朴尙善) [1] 돌이  되어 흐르는 냇물에  발을 잠가 제 몸이 깎이는 것도 모르고 눈물로 강물을 채우러 가는 길 깎이면서 반들해져가는 영혼 [2] 저 어디선가 손 내밀어 오는 그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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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몽돌밭

 

박상선

 

[1]

돌이 되어

흐르는 냇물에 발을

잠가

제 몸이 깎이는 것도

모르고

눈물로 강물을 채우러 가는 길

깎이면서 반들해져가는

영혼

 

[2]

저 어디선가

손 내밀어 오는

그대의 해맑은 미소

빛은

온 몸을 조금씩

비추는 것으로

제 몫을 하고

 

[3]

바다로 간다.

꿈은 간신히 그곳에

도착하여

크고 큰 아픔을 회상하진

않을 것이다.

 

[4]

사랑이여

그대 앞에서 파도소리에도

씻기고 갈리어야만

너의 정체됨을

알았다.

 

 

2020.09.22 여남 박상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