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받음과 버리는 것
박 상 선(朴尙善)
하늘이 흐려
마음이 취했군요.
아우 너 지금껏 잘해 왔나?
그 물음에
버림 받은 것보다
버리는 것이 슬프다.
유년의 늪에 손을 담그면
사라지는 추억이 떠오르며
피곤한 삶은
꽃이 되고 만다.
새가 되어 바다로 가버리는
하얀 구름이 되어 비 뿌리며
흘러가는 세레나데
정반대 일지 모를 혼자만의
싸늘한 독백
2019년01월21일 여남 박상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