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 한잔하며 보는 시 *
촛 불
여남 박 상 선
*
조화로운 연금술로
여기에 섰다가
*
투명한 가슴
올올이 풀어 헤치고
*
누구의 입술로
어둠에 입맞추는가
*
잠을 깨지 않는
빈 자리 많은 의자
*
냇가로 흐르다
강이 되는 그리움
사랑은
제 몸을 태워서
*
가로막는
먹물 같은 어둠을 뚫고
*
빛으로
소진되어 멀리 퍼지는
*
마음 하나쯤
밝히고 숨을 거두니
*
*
2018.12.09. 여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