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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2018. 12. 9. 07:33 | Posted by 여남


    * 커피 한잔하며 보는 시 *



촛 불

 


 여남 박 상 선


*

조화로운 연금술로

여기에 섰다가

*

투명한 가슴

올올이 풀어 헤치고

*

누구의 입술로

어둠에 입맞추는가

*

잠을 깨지 않는

빈 자리 많은 의자

*

냇가로 흐르다

강이 되는 그리움

사랑은

제 몸을 태워서

*

가로막는

먹물 같은 어둠을 뚫고

*

빛으로

소진되어 멀리 퍼지는

*

마음 하나쯤

밝히고 숨을 거두니

*

*

2018.12.09. 여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