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하추동 5월
찔레
박상선
저 산마루에
꽃 피면
그걸 찔레라 하리라.
온 몸을 가시 덮고
손대지 못하게
잘 무장을 하고
곁에 가까이 두지 않으리라.
하얗게 피여
향기로만
너의 곁으로 가리라.
아름답지 못한 것을
말 하지 마
그대로여서
맑고 좋은 줄 안다.
더러운 운명을
그대로 두고
죽이고 또 죽여도
다시 살아나는
무아로 혼을 대신
말하노니
2023년05월28일 시인 여남 박상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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