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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18:10

 

 

춘하추동 11월


 

들 국 화


박상선

 

그가 부를 때 까지

목청이 부서져 공중에

흩어져

거친 노래로 날고

 

그가 보실 때 까지

작은 몸 모아다 부풀려

발걸음 옆

노란 웃음이 되고

 

그가 애무 할 때 까지

심장을 쪼개서 뿌리고

옆서서

독한 향기로 번져

 

차거운 날

온 몸을 얼려서 문드러져

끝내는

다시 환생을 하는

 

 

 

2020.11.02 여남 박상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