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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박 상 선(朴尙善)

 

 

안개 속에서 버둥거렸다. 

못쓰게 찢어 버리고 싶은 갈증 

돌아보지 말자 

돌아보지 말자 

흐른 것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강이 파여졌다 

강은 수렁이 되고 

그곳에 누어버린 벚꽃 같은 몸 

우수수 지는 

꽃들은 하늘을 올라 

별이 되고 

너를 위하여 복수하리라 

파도가 되어 바다를 

침몰 시켜버릴 봄

 

 

 

 

2019년02월15일 여남 박상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