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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03:22

자기통제력이 높은 사람들은 목표를 달성했을 때의 긍정적인 결과

떠올리기와 하위 목표 만들기기분 전환하기의 세 가지 전략을 가

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게티이미지뱅크

 

어떤 일을 하는 이유가 내가 원해서일 때그렇지 않을 때에 비해 

목표 달성률이 높은 편이다일례로 같은 일을 해도 자기통제력이 

낮은 사람은 하기 싫지만 어쩔 수 없이 하는 거야라고 생각하는 

반면 자기통제력이 높은 사람은 나에게 도움이 될 거야결국 나를 

위해서 하는 거야라고 생각한다그렇기 때문에 목표 달성에 더 열

심이라는 연구가 있었다동아사이언스 2019년 1월 5일자자기

통제를 잘 하는 사람은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겐 없는 것

하지만 문제는 시작은 나를 위해서 내가 원해서였음에도 목표 달성

의 과정에는 반드시 지루하고 의미를 찾기 어려운 순간들이 존재한

다는 점이다의욕이 꺾이고 당장이라도 때려치고픈 위기가 다가올 

때 여기에 굴하는 사람과 그러지 않고 여전히 묵묵히 조금씩 나아

가는 사람의 차이는 뭘까?

스위스 취히리대심리학자 마리 헤네케 교수는 약 800명의 사람들

을 대상으로 시험 공부운동 등 오래 지속하면 지치기 쉽고 따라서 

유독 끈기가 필요한 일들을 할 때 어떤 전략을 사용하는지에 대해 

물었다(Hennecke et al., 2018). 그 결과 다음과 같은 전략이 눈에 

띄었다.

 

1. 상황 바꾸기목표 달성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

 

A. 활동 조절지루한 수업을 들을 때 노트를 열심히 적어본다런닝


머신을 달릴 때 속도를 좀 낮춰본다

B. 환경 바꾸기집중하기 쉬운 장소에서 공부를 한다헬스장이 아

닌 상쾌한 공원에서 달려본다

C. 방해 요소 줄이기휴대전화를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둔다다이어

트 중이라면 음식을 가까이에 두지 않는다
.

D. 도움 요청친구에게 어려움을 토로하거나 응원을 부탁한다
.

E. 즐거운 요소를 추가음악을 들으면서 달린다초콜렛을 먹으며 

공부한다.

 

2. 주의 조절 지금 하고 있는 일과 그 과정에 온전히 주의를 쏟거

반대로 딴 생각을 함으로써 지루함을 떨쳐낸다예를 들어운동하는

중에 이따무엇을먹을지 생각하는 것이 있다.

 

3. 생각 조절하기

 

A. 열심히 한 나에게 보상을 주기운동이 끝나면 맛있는 걸 먹


으러 거야지

B. 하지 않았을 때의 나쁜 결과를 떠올리고 마음 다잡기

C. 결과가 좋을 때의 기쁨을 상상해보기

D. 하위 목표들을 설정하기스쿼트 100개를 하기 위해 20개씩 

나눠서 다섯 세트 하기

E. 목표가 얼마나 가까워졌는지 진행 속도 살펴보기

F. 목표 달성까지 세부적인 계획을 짜보기

G. 당장은 지루하고 의미없어 보이는 일일지라도 나중에는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고 긍정적인 의미 부여

H. 거의 다 왔다고조금만 더 하면 끝날 거라고 생각하기

 

4. 반응 조절 때려치고 싶은 마음이나 지루함을 억눌러보기.

 

5. 정서 조절 즐거운 일을 떠올리는 등 기분 환기하기

 

또 다른 실험에서 연구자들은 약 260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일주

일 간 매일매일 끈기가 필요한 지겨운 일을 할 때 어떠한 전략을 썼

는지에 대해 보고하도록 했다그 결과 자기통제력이 높은 사람들

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여러가지 전략 중에서도 목표를 달

성했을 때의 긍정적인 결과 떠올리기와 하위 목표 만들기기분 전

환하기의 세 가지 전략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적으로는 환경 바꾸기즐거운 요소 추가나에게 보상하기

표 세분화얼마 안 남았다고 생각하기 등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나의 경우 집보다 카페 등 낯선 공간에서 일이 더 잘 될 때가 

있다또한 지루한 일을 하는 중간중간 귀여운 동물 사진을 보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즐거움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결과야 어떻든 애쓴 나에게 주는 보상으로 일이 하나 끝나면 팝콘

을 먹으며 영화나 드라마를 한 편 본다던가 아이스크림을 먹겠다고 

다짐하기도 한다또 조깅을 할 때에는 1km를 달린다고 할 때우선 

집에서 무슨무슨 상점까지가로등 몇 개 까지 가자는 식으로 목표

를나눠서 작은 목표를 여럿 달성하고 성취감을 느끼길 좋아한다

좀 지루한 책이나 긴 논문을 읽을 때에는 앞으로 몇 페이지 남았다

고 남은 수를 '카운트다운'하는 것 또한 내게는 동기 부여가 된다.

 

내가 자주 사용하는 또 한 가지 전략은 (생각 조절하기 또는 반응 

조절에 포함될 것 같다너무 귀찮고 손가락 까딱하기 싫어서 자꾸 

널부러질 때 가장 귀찮을 때가 가장 일 하기 좋을 때라며 일단 벌

떡 일어나 보는 것이다.

 

버티기가 필요할 때 당신은 어떤 전략을 사용하는 편인가어떤 것

이 가장 효과적이었고 어떤 것이 효과가 없었는지 생각해보면 자신

에게 맞는 전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참고자료

Hennecke, M., Czikmantori, T., & Brandstätter, V. (2018). Doing 

despite disliking: Selfregulatory dtrategies in everyday aversive 

activities. European Journal of Personality.

 

필자소개


박진영지금 이대로 괜찮은 사람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에

를 썼다삶에 도움이 되는 심리학 연구를 알기 쉽고 공감 가게 

풀어낸 책을 통해 독자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온라인에서 지

뇽뇽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다현재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에서 자기 자신에게 친절해지는 법과 겸손마음 챙김 등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박진영 심리학 칼럼니스트 parkjy0217@gmail.com]

 

 



sns통계출처: http://psangsun.tistory.com/admin/entry/post/preview.php[릴레이션(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