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하추동 1월
1월
無題
박상선
바람소리였을까?
메아리였을까?
저 들녘에서 가슴 안으로
속삭이며 들려오는
육신(肉身)을 부벼 대는 소리는
어쩌면 사랑처럼
어쩌면 진한 고독처럼
파도같이 헤엄치고 있었다.
태양이 내리며
꿈틀대는 대지(大地)는
동면(冬眠)의 껍질을 벗어 던지는데
자신은 천천히
깊은 잠에 빠져간다.
바람소리였을까?
메아리였을까?
저 들녘에서 가슴 안으로
나를 부르는 소리는
2019.01.06 여남 박상선 올림.
춘하추동 1월
1월
無題
박상선
바람소리였을까?
메아리였을까?
저 들녘에서 가슴 안으로
속삭이며 들려오는
육신(肉身)을 부벼 대는 소리는
어쩌면 사랑처럼
어쩌면 진한 고독처럼
파도같이 헤엄치고 있었다.
태양이 내리며
꿈틀대는 대지(大地)는
동면(冬眠)의 껍질을 벗어 던지는데
자신은 천천히
깊은 잠에 빠져간다.
바람소리였을까?
메아리였을까?
저 들녘에서 가슴 안으로
나를 부르는 소리는
2019.01.06 여남 박상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