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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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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03:22

 

 

 

Marry Cristmas & Happy New year !

 

 

 

 

어쩔 수 없는 고독

 

 

박 상 선( 朴尙善)

 

 

누군가를 위하여

울어 줄 부분이 없었다면

나를 위하여

안겨 들 가슴도 없으리라

 

지나간 세월을 위하여

울어 줄 부분이 없다면

다가올 사랑을 위하여

웃게 될 부분도 없으리라

 

떠다니는

그리움의 혼령을 모아

누군가를 위하여

울어 줄 부분을

만들어야 하리

 

그래서

그를 위하여 울어 줄

공간이 만들어지고 나면

신명으로 살리니

 

술병 속에 거꾸로

처박힌

어쩔 수 없는 고독은

물먹은 수채화처럼

풀어져

아련하게 사라지리라.

 

 

 

- 12월의 마지막쯤에서 그 사람과 나를 위하여 -

 

 

 

2018.12.23   여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