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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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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03:22

*우포늪의 황혼*

 

 

 

우포늪

  -새들에 묻다

 

 

박상선

 

 

    

새들은 절뚝였다.  

우포늪 멀리

우당탕거리는 바람 속에는

 

진득하게 젖은 풍경 따라

널따란

들수록 기어 나올  없는

세상의 늪에서

 

 속을 지워지지 않아

다시 찾아오는 고향  

부대끼던 영혼 묻어버리고

품 새 안겨 든  자리

 

노을 무렵

돌이켜  아픈 날갯짓

 보초서고 있는 

째진 목소리 하나

귓속을 파고 들어왔다

 

 

 

2018.12.05  여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