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11. 사람의 지조는 담백할수록 강하다.
여구현장자 다빙청옥결 곤의옥식자 감비슬노안
개지이담박명 이절종비감상야
[풀이] 허름한 옷을 입고 변변찮은 음식을 먹고 있는 사람 중에
는 얼음이나 옥처럼 청정결백한 자가 많지만, 비단옷을 입고 기름진
고기를 먹는 사람은 도리어 비굴하고 아첨하기를 달게 여긴다. 사람
의 지조가 담백하고 욕심이 없으면 남에게 머리를 숙일 필요도 없
고, 자연이 마음이 깨끗하고 더러워지지 않게 되지만, 그렇지 않는
자는 자연 기개도 상실하게 되고 만다.
이 책의 제목인 채근菜根과도 같이 나무뿌리를 캐먹는 어려움 가
운데 도덕생활을 할 수 있는 것과 같이, 거친 음식으로 배를 채우는
가난한 사람 가운데 청렴한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람의 마음이란 청렴결백하면 저절로 지조志操가 깃드는
것이다. ( 채근담에서 발췌 )
2013년02월08일 詩人 余南 박상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