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이곳은 시인 박상선의 블로그 릴레이션(관계)입니다.
여남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11-28 04:54

몽돌밭 / 박상선

2012. 6. 18. 15:38 | Posted by 여남

 

 

몽돌밭

 

박 상 선

 

[1]

돌이 되어

흐르는 냇물에 발을

잠가

제 몸이 깎이는 것도

모르고

눈물로 강물을 채우러 가는 길

깎이면서 반들해져가는

영혼

 

[2]

저 어디선가

손 내밀어 오는

그대의 해맑은 미소

빛은

온 몸을 조금씩

비추는 것으로

제 몫을 하고

 

[3]

바다로 간다.

꿈은 간신히 그곳에

도착하여

작게 큰 아픔을 회상하진

않을 것이다.

 

[4]

사랑이여

그대 앞에서 파도소리에도

씻기고 갈리어야만

너의 정체됨을

알았다.

 

 

2012.06.18 여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