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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응 / 샤를 보들레르

2011. 11. 27. 12:20 | Posted by 여남

 

 

 

상응 / 샤를 보들레르

 

<자연>은 하나의 사원이니 거기서

산 기둥들이 때로 혼돈한 말을 새어 보내니,

사람은 친밀한 눈으로 자기를 지켜보는

상징의 숲을 가로질러 그리로 들어간다.

 

어둠처럼 광명처럼 광활하며

컴컴하고도 깊은 통일 속에

멀리서 혼합되는 긴 메아리들처럼

향과 색과 음향이 서로 응답한다.

 

어린이 살처럼 싱싱한 향기, 목적(木笛)처럼

아늑한 향기, 목장처럼 초록의 향기 있고,

-----그 밖에도 썩은 풍성하고 기승한 냄새들,

 

정신과 육감의 앙양을 노래하는

용연향, 사향, 안식향, 훈향처럼

무한한 것의 확산력 지닌 향기도 있다.3)

 

 

 

 

 

3)정신 육감의 공존대립은 보들레르적인 한 시적원천이며,

<썩은 냄새>와 용연향. 사향은 육감을 앙양하고.<싱싱한>. <아득한>

<초록의> 향기들과 안식향. 훈향은 정신을 앙양하며 <풍성하고 기승한

향기>는 양자 어느 쪽에도 해당될 수 있다.

 

보들레르의 시학의 정수는 완벽한 소네트로 노래한다는 데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