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밭 6
억새밭에는
하고픈 말들이
팔랑대고
있었다.
물기 젖어
목구멍 기어드는
말
종내
전하지 못 한
소야곡들이
모여
서로를 붙들고
부벼대었다.
잎살까지 세우고
갈색꽃 피워
누구든지, 가슴에다
던져주고 있었다.
갈색으로 부터
하얗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