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김성곤 일병 구하기' 나서
<조선> "김성곤, 신변 보호 요청", "괴담의 끝은 광기인가"
2011-11-11 08:54:13
<조선일보>가 한미FTA 절충을 주도하는 김성곤(전남 여수 갑) 민주당 의원 방어에 적극 나섰다.
<조선일보> 11일자 1면 기사의 제목은 'FTA 협상론 편 김성곤에 트위터 테러'였다.
<조선>은 기사에서 "민노당 지지자를 비롯한 FTA 반대론자들은 이들 협상파 의원들에 대해 트위터와 인터넷 등을 통해 정치 테러에 가까운 공세를 펴고 있다"며 "김 의원은 트위터와 전화 등을 통해 '한나라당으로 떠나라' '낙선시켜버리겠다'는 협박 공세를 받았다고 했다. 김 의원 측은 '경찰이 신변 보호를 위해 (여수의) 지역사무실에 배치돼 있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은 또한 1면 '팔면봉'을 통해서는 "야 협상파 의원들에 욕설과 협박 줄 이어. 괴담의 끝은 광기(狂氣)인 게 역사의 철칙"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조선>은 더 나아가 3면에 김성곤 의원과의 인터뷰를 대서특필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절충파의 규모에 "처음에 13명이 모였고, 32~33명은 명시적으로 동의했다. 나머지 열 몇 명은 심정적 동의자"라면서도 "이름이 나가서 홍역을 치르니까 명단을 공개하기 어렵다"며 명단 공개를 거부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몸싸움 방지모임(31명) 의원이 꽤 된다. 김진표 원내대표의 뜻을 지원하는 것인 만큼 김 원내대표는 당연히 들어간다"며 김진표 원내대표가 중심축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절충안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이번에 싸우면 정말 세게 붙을 것이고, 양쪽 다 손해 볼 거다. '안철수 바람'처럼 대안 세력 나오라는 요구가 더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더 이상 서명은 안 한다. 이 정도로 충분하다"며 "기존 당론은 지도부가 발표한 것이지 정식 표결한 게 아니다. 의원총회를 열어 정식 표결에 부쳐보자. 비밀투표로 하면 이길 수 있다"며 한미FTA 당론을 묵살하며 '비밀투표'를 주장했다.
그는 더 나아가 "이미 비준안이 미 의회를 통과했는데 ISD 폐기는 불가능하다. 폐기를 요구하는 건 비준을 안 하겠다는 뜻이다. 미국도 안 된다고 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ISD 폐기가 불가능함을 강조하며 "ISD 중에서 공공정책에 시비를 걸지 않도록 하는 것 등에 대한 재협의 근거를 분명하게 못 박아 두면 나중에 누가 집권해도 바꿀 수 있다"고 ISD 폐기 여부는 다음정권 몫임을 강조했다.
그는 트위터 등에서 비판여론이 빗발치고 있는 데 대해선 "나는 트위터도, 홈페이지도 안 열어본다. 보면 피곤해진다. 소신대로 해야 한다"며 "국민이 뽑아준 국회의원을 좀 더 존중했으면 좋겠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이번 절충안이 파국을 막을 유일하고 마지막 대안"이라며 "이게 안되면 전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기사제공:뷰스앤뉴스/엄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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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SNS상 테러에 준하는 집단공격과 협박 자제해야"
2011-11-11 10:05:10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1일 한미FTA 절충안을 주도하는 김진표·김성곤 의원 등 민주당 절충파에 대해 "어려움이 있다고 해도 굴하지 말고 소신에 따른 정치적 행보를 하는 것이 옳고, 많은 말없는 국민들의 지지가 있다"고 지원사격을 했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최근 소신있게 정치적 언행을 하는 의원들에게 여러가지 이른바 SNS를 통한 테러에 준하는 집단적인 공격과 비방, 여러 협박성 글들이 올라와서 지금 언론에 회자되고 있다"며 이날자 <조선일보> 보도를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정치의 근본인 대의정치를 중심으로 한 의원들은 그래서 헌법상 면책특권도 주어지고 이들의 행동은 최후 선거때 심판받는 것으로 정리되는 것"이라며 "이런 부분에 대한 최근 우려될 만한 사태에 대해 국민들은 걱정이 큰 것을 감안해 자제에 자제를 해 줄 것을 당부한다"며 네티즌 등에게 더이상 민주당 절충파를 비판하지 말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기사제공:뷰스앤뉴스/엄수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