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빙고/환경자료철

" 송장치우고 살인 누명"? 남지교 균열에 엉뚱ㅇ한 불똥

여남 2011. 10. 1. 14:54

“다 삭은 다리, 애써 복원해 주려했는데 4대강 탓이라니"

 

▲ 옛 남지교 2006년 모습. 이번에 침하된 6번 교각이 당시에도 앙상하게 노출돼 보기에도 위태롭다.

 

창녕군 남지읍과 함안군 칠서면을 잇는 옛 남지철교 상판 일부가 손상돼 4대강 사업에 불똥이 튀고 있다.

 

22일 옛 남지철교(이하 남지교)는 6번 교각의 침하로 다리 상판이 일부 주저앉고 상판 하부가 갈라졌다.

 

이 다리는 그동안 국토해양부가 4대강 구간 주요교량을 전수 검사하면서 노후교량에 대한 안전 보강조치를 위해 보호공사를 해왔다.

 

이 옛 남지교는 강물 안에 4개의 교각이 위치하고, 둔치와 제방 변까지 5, 6, 7번 보조 교각이 위치한다. 이번에 손상된 교각은 강물에 있는 교각이 아니라 강물 밖에서 제방쪽으로 붙은 6번ㄴ 교각이다. 보조교각은 암반에 기초가 박히지 않고 토양층에 바닥이 박혀있고 그나마 토양으로 박은 파일이 노출될 정도로 노후돼 있는 것이 지난 2006년부터였다.

 

▲ 옛 남지교 2011년 8월 모습. 위 사진은 8월 18일 노출된 교각 기초를 흙으로 덮고 보강공사를 시작하고 있는 모습이고, 아래 사진은 22일 갑자기 미세하게 주저앉아 상판이 균열된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손상은 교각 기초인 우물통 둘레에 56개의 파일을 지하 암반까지 박고, 시멘트를 채워 기존의 교각 기초를 보강하기 위한 공사를 하던 중 30개째 기둥을 설치할 무렵 원래의 교각이 침하된 것.

 

이를 두고 환경단체가 4대강 사업 때문이라고 주장했고, 언론에서 기사화했다.

 

그러나 1933년 세워져 노후돼 지난 1993년 7월부터 차량통행이 금지됐던 이 다리는 4대강 공사 이전부터 교각 바닥 파일이 노출될 정도로 당초부터 수명을 다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준설도 하지 않은 제방 인근에 위치한다.

 

보강 공사는 최근 잇몸이 사라진 이 뿌리처럼 노출된 교각 바닥을 흙으로 보강한 뒤 파일을 박아 외곽 보호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 22일 교각 일부 침하가 생긴 옛남지교. 붉은 원 위치의 6번 교각이 있는 곳은 준설도 하지 않은 '육지'임을 알 수 있는데도, 일부에서 4대강 사업 탓으로 사고 원인을 돌리는 바람에 정부에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 구간을 담당하고 있는 수자원공사 경남2지구 건설단의 한 관계자는 “오늘날의 교량은 모두 지하 암반까지 파일을 박고 기초공사를 하기 때문에 지반 침하가 안 일어난다”며 “하필 80년전 기술로 지은 다리를 보강하는 과정에서 지반 침하가 돼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4대강 추진본부의 한 관계자도 “가뜩이나 문제만 생기면 4대강에 뒤집어씌우는 상황에 노후돼 통행도 제한된 다리를 사전 보강해주려고 공사를 하던 중 사고가 났다”며 “이 것도 4대강 때문이라고 하는 소리를 들으니 시쳇말로 ‘송장치우고 살인누명 쓴 꼴’”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옛 남지교는 1933년 2월 준공후 2001년 낡아 차량통행이 제한되고 인도로만 사용됐다. 지난 7월 6일 보행자 출입도 임시 통제하고 8월 18일부터 기초 보강공사를 해왔다.

 

출처 : 뉴타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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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살리기추진본부 (본부장 심명필 http://twitter.com/mpshim)

4대강살리기 홈페이지 : http://www.4rivers.go.kr/

국토해양부 홈페이지 : http://www.mltm.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