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詩篇)에 이르러
박 상 선
또 다른 모습으로
찬연히
빛나는 모습으로
오시 오소서
시편(詩篇)에 이르러
영혼의 소리
가슴에 품었다가
부화되어
이곳저곳으로 날아가는
오 ---
이제는 푸른 숲 속에서
날갯짓하는
새들의 노랫소리
천천히 들어야 하리니
부서져서 쌓이고
흘러간 세월을
더하여
꿈들은 높이 솟으리니
드디어
시편(詩篇)에 이르러
귓가를 스쳐 가는
종소리 울면
부디 우리들을 떠올리게
하소서.
2018.12.26. 여남 박상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