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레인보우
박상선
어디로 갔니 ?
내 마음 속의 레인보우
지울 수 없어
지워버린
첫사랑의 기억
얼룩진 사진속으로
가라앉은 목소리들은
메아리도 없고
먼 언덕 너머로
피어오르던
빨주노초파남보
그리워 할 땐 그리운 것들이
도착되어야 하는 데
그리운 것들은
시간을 손잡고
도망다니고
맘속에서
일곱색들이
하나씩 빠져나가
하늘로 갔으니
유년을 흘러보낸
중년의 삶을 걷어내는
푸른 하늘에 간직해둔
내 마음 속의 레인보우
떠올라라.
2018.10.20. 여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