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박상선(朴尙善)
생(生)을 깎아먹는
심야(深夜)를 지나
대지를
퍼져가는 가을안개
오늘도
못 견디게 버거워서
끝내 목이 메고 말 것 같은
심정(心情)
임을 두고 아리랑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낙강 천리 아리랑
뜨거운 노염(老炎)으로
과유불급(過猶不及) 되 엮어서
탱탱한 날틀로
가까이 다가가서
건강한 삶의 맥박들
고이 쓰다듬어 주리라.
2011.12.03.여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