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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밭 10

2011. 11. 11. 11:44 | Posted by 여남

억새밭 10

 


 

洛東江가에 

일어선

억새들은 슬프다.



질긴 힘줄

끊고자 하는 심수(心術)로

땅은 합쳐지고

이내

동강 나는 허리



그러하나

꼭 돌아가리라 되돌아가서

임의 앞에

다시서리라.



기다려주오 

질긴 애정(哀情)으로 

기다려주오



그렇게

임의 앞에서 우뚝 서

존재(存在)의 모습

보여드릴께요! 꼭요


지금

洛東江가엔

바람에 잠시 들어 눕는

억새들이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