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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밭 8

2011. 11. 11. 11:41 | Posted by 여남

억새밭 8




억새들은

바람에

꺾이는 것이 아니라

미쁘지 못한 마음으로

부러지는 것이다.


낙동강변에는

어느 날 뿌리 채 뽑히고

물소리 듣는

억새들 있다.


강가에서

은밀한

우수(憂愁)와 서정(抒情)이

사라지기전에

우리 서로 사랑할까요?


낙엽 밟는 소리

귀를 기우리며

여기 제게 오십시요!



이곳에는

꺾어도 뽑아도

사라이지 않는

억새 같은

맘들이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