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아카시아꽃
봄날, 어디서였는지
박상선
이렇게
따뜻한 봄날에
눈물이 난다.
꽃망울
환한 산고(産苦)를
앓는 어떤 봄날에
햇살에
꽃이 피고 꽃이 지고
마음속에
봉오리 진 그리움도
피고 지고
그대 소리 없이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 듣고 싶다.
사랑하는 사람아 -
이렇게
눈부신 봄날에
통큰 맘으로
다시 다가고 싶다.
2011년05월18일 여남.